디자이너의 이직…창의적인 압력과 컨트롤 이슈 때문?

Posted by Haesoon Jung on

지난해 말 이후 럭셔리 하우스의 크리에이티브 다이렉터들의 이동에 대한 뉴스는 이제 일일이 나열하기 조차 어려울 정도로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라프 시몬즈가 디오르를 떠나자 패션산업계에 ‘시간’ 의 이슈가 제기됐었다. 과연 창의적인 디자이너들이 일년에 6회 이상의 컬렉션을 운영하는 ‘압력’을 견딜 수 있을 것인가와 또한 견디고 싶어하느냐의 문제였다.

그리고 지난달 초에는 생로랑을 화려하게 변신시킨 에디 슬리맨이 4년만에 브랜드를 떠나면서 ‘디자이너의 컨트롤 권한’ 의 토픽이 떠올랐다. 더 많은 파워를 원하는 크리에이티브 다이렉터와 크리에이티브 다이렉터가 떠날 경우를 대비해서 디자이너의 파워를 적절히 전체 브랜드내에서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하는 경영층과의 대립인 것이다.

에디 슬리맨은 크리에이티브 다이렉터의 역할을 최대한 확장한 인물로 평가되는데 크리에이티브와 이미지 다이렉터라는 타이클 만큼이나 그는 컬렉션, 브랜딩, 마케팅, 매장 디자인을 직접 컨트롤했다.  심지어 광고 사진을 직접 촬영했으며(칼라거펠드가 샤넬에서 하는 것처럼) 매장 리뉴얼시 가구까지 디자인하는 등 그는 크리에이티브 사이드의 전권을 행사했다.

결과적으로 지난 4년간 생 로랑의 연매출이 3배나 뛰어 1조 3천억원(€1bn)에 달하는 등  비지니스면에서 파워를 가지게 된 것은 물론 포지셔닝에서도 이제 생로랑은 현재 가장 쿨한 럭셔리 브랜드가 됐다.  동시에 슬리맨의 생로랑내에서의 롤과 권한은 다른 크리에이티브 다이렉터들의 이상향이 된 것이다.  특히 프리다 지아니니를 내보낸 구찌가 알레산드로 미켈레에게 에디 슬리맨식의 ‘파워’를 제공함으로써 구찌가 2015년 최고의 브랜드로 주목받게 된 것이라 패션 인사이더를은 입을 모으는 만큼 브랜드의 리바이벌에 디자이너의 미학과 비전을 일관되게 푸시할 수 있는 컨트롤은 그 키가 되는 것임에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최근 에디 슬리맨이 생로랑을 떠난 이유가 생로랑의 경영층이 그의 ‘오리지날’ 컨트롤 파워를 제한하고자 했던  것이라는 루머가 있는 것 만큼 컨트롤의 이슈는 일종의 양날의 검으로 보인다.

Image sources: www.ysl.com, www.gucc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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